시詩

외로운 물새/시 장지원

노파 2022. 10. 10. 04:40

 

외로운 물새

장지원

 

 

석양이 내려앉는 호수

가던 길도

해 남은 시간도

다 잊은 채

은빛 물결에 기대

외로움 달래는 물새 한 마리

해 꼬리 감추면

작은 호수에도 어둠이 내리겠지

어느 하늘아래에서 젖은 깃 접을까

외로운 물새 한 마리

 

2022.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