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아침이슬/시 장지원
노파
2022. 6. 13. 04:40
아침이슬
장지원
소쩍새 밤새워 울더니
풀잎에 흘러서
차가운 이슬이 되었나
햇살이 들면 마를까
바람이 불면 떨어질까
누군가 가져가면 어쩔까
가슴에 쓸어 담는 이슬
세월은 흘러가며 변해도
한 결 같이
풀잎에 맺히는
아침이슬
숱한 눈물 대신 흘렸으리라
202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