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임 기다리는 맘/시 장지원
노파
2025. 6. 24. 04:35
임 기다리는 맘
장지원
어제도 기다렸다
오늘도 기다린다
내일도 기다려야 하는 임
당신이 온다는 말
까마득히 옛이야기 되어
불러도 불러도 소식 없어
메아리치는 하늘에 하루해 흘리는 눈물
땅거미에도 스며들지 않아
달무리 지나
차가운 밤하늘을 이슥히 수놓아도
그 별이 몇인지 알 수 없으니
임 기다리다 지쳐
하루가 희미하게 꺼지는 시간
혹여 꿈속에서 오시려는지
인생 초로의 문빗장을 풀어놓는다
202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