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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에 위인전> 적(요압)을 제거하는 솔로몬2/장지원

노파 2025. 6. 26. 00:02

 

<성경 속에 위인전> 적(요압)을 제거하는 솔로몬2

장지원

 

 

그 소문이

요압에게 들리매

그가

여호와의 장막으로 도망하여 제단 뿔을 잡으니 이는 그가 다윗을 떠나 압살롬을 따르지 아니하였으나 아도니야를 따랐음이더라

어떤 사람이

솔로몬 왕에게 아뢰되

요압이

여호와의 장막으로 도망하여 제단 곁에 있나이다

솔로몬이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보내며 이르되

너는 가서 그를 치라¹

브나야가

여호와의 장막에 이르러

그에게 이르되

왕께서 나오라 하시느니라

그가 대답하되

아니라 내가 여기서 죽겠노라

브나야가 돌아가서

왕께 아뢰어 이르되

요압이 이리이리

내게 대답하더이다

왕이 이르되

그의 말과 같이 하여

그를 죽여 묻으라

요압이 까닭 없이 흘린 피를

나와 내 아버지의 집에서 네가 제하리라

여호와께서

요압의 피를

그의 머리로 돌려보내실 것은

그가 자기보다 의롭고 선한

두 사람을 쳤음이니 곧 이스라엘 군사령관 넬의 아들 아브넬과 유다 군사령관 예델의 아들 아마사를 칼로 죽였음이라

이 일을

내 아버지 다윗은 알지 못하셨나니

그들의 피는 영영히

요압의 머리와 그의 자손의 머리로 돌아갈지라도

다윗과 그의 자손과 그의 집과 그의 왕위에는 여호와께로 말미암는 평강이 영원히 있으리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가 곧 올라가서

그를 쳐죽이매

그가 광야에 있는 자기의 집에 매장되니라

왕이 이에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요압을 대신하여 군사령관으로 삼고 또 제사장 사독으로 아비아달을 대신하게 하니라

왕이

사람을 보내어

시므이를 불러서 이르되

너는 예루살렘에서

너를 위하여 집을 짓고 거기서 살고 어디든지 나가지 말라²

너는 분명히 알라

네가 나가서 기드론³ 시내를 건너는 날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하리니 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가리라

시므이가

왕께 대답하되

이 말씀이 좋사오니

내 주 왕의 말씀대로

종이 그리 하겠나이다 하고 이에 날이 오래도록 예루살렘에 머무니라

 

삼 년 후에

시므이의 두 종이

가드⁴ 왕 마아가의 아들 아기스에게로 도망하여 간지라

어떤 사람이

시므이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의 종이 가드에 있나이다

시므이가

그 종을 찾으려고 일어나⁵

그의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가드로 가서

아기스에게 나아가

그의 종을 가드에서 데려왔더니

시므이가 예루살렘에서부터 가드에 갔다가 돌아온 일을

어떤 사람이 솔로몬에게 말한지라

왕이

사람을 보내어

시므이를 불러서⁶ 이르되

내가 너에게 여호와를 두고 맹세하게 하고 경고하여 이르기를

너는 분명히 알라

네가 밖으로 나가서 어디든지 가는 날에는 죽임을 당하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도 내게 말하기를

내가 들은 말씀이 좋으니이다 하였거늘

네가 어찌하여

여호와를 두고 한 맹세와 내가 네게 이른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느냐

왕이 또 시므이에게 이르되

네가 네 마음으로 아는 모든 악 곧 내 아버지에게 행한 바를 네가 스스로 아나니⁷

여호와께서

네 악을 네 머리로⁸ 돌려보내시리라

그러나 솔로몬 왕은 복을 받고 다윗의 왕위는 영원히 여호와 앞에서 견고히 서리라 하고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에게 명령하매

그가 나가서 시므이를 치니

그가 죽은지라

이에 나라가 솔로몬의 손에 견고하여지니라⁹

 

<노트> 구역성서 열왕기상 2장 28-46절은 아도니아를 지지햇던 요압을 제거하게 된다. 요압에 대해서는 선왕 다위이 유언 중에 지목한 부분도 있다. 요압의 피는 자신의 머리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저를 치라¹: 요압은 아도니야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여호와의 장막으로 도망쳤다. 만약 그가 이 새로운 음모에 전혀 연루되지 않았다면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그에게 내린 솔로몬의 선고에는 다윗의 유언에 제시된 과거의 죄악 외에는 어떤 것도 언급되지 않는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의심할 여지없이 고살자(故殺者)는 성소의 권리를 주장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출 21:14). 피 흘린 자에 대한 율법은 매우 엄격하여, 살인자가 율법에 따라 용서받는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민 35:16~34; 신 19:11~13). 만약 고의로 살인한 자에게 내려진 선고가 집행되지 않으면 땅이 핏값을 져야 했다(민 35:33). 제단은 고의성이 없이 살인한 자들에게만 피난처를 제공하였다. 그러나 요압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요압은 율법을 잘 알고 있었으므로 자신에게 예비된 운명을 알았다. 그는 강인한 전사였던 다윗에게도 가혹할 만큼 거칠고 대담한 군인이었지만 한 마디 항의나 저항도 없이 최후를 맞았다. 그도 알다시피, 그에게 도무지 변명할 수 없는 죄가 있었다.

어디든지 나가지 말라²: 나라 안의 사정은 솔로몬이 모든 의심스러운 인물들을 철저히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여길 정도였다. 불안한 시므이는 기회만 오면 언제든 목숨을 걸고 왕에게 대항할 사람 가운데 하나였다. 그는 사울의 집을 지지하는 사람으로, 다윗의 집과는 철천지원수로 알려졌다. 시므이를 예루살렘 경내에 감금시킨 것은 반역을 막기 위한 적절한 예방조치일 뿐이었다.

기드론³: 예루살렘 동쪽 성벽 바로 밑에 있는, 남북으로 이어지는 계곡. 훗날 감람산으로 알려진 곳이 계곡 건너편에 있다. 지금 이 계곡에는 우기를 제외하고는 개울물이 흐르지 않는다.

시므이에게 기드론 시내를 건너지 말라고 한 것은 그를 고향 바후림(삼하 16:5)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고, 만일 그렇게 된다면 그는 바후림에서 매우 큰 영향력을 행사하여 소란을 일으킬 가장 좋은 기회를 얻을 것이다. 바후림은 감람산 근처, 예루살렘에서 요단강에 이르는 길에 있다.

가드⁴: 전에는 블레셋인의 성읍이었으나 다윗이 빼앗았다(대상 18:1). 가드에 왕이 있었다고 언급돼 있지만 그 왕은 히브리 왕의 지배 아래 있었을 것이다.

시므이가…일어나⁵: 시므이가 자신의 두 종을 데려 오기 위해 간 것이 좋지 못한 의도로 이루어졌다는 암시가 이 이야기에는 없지만, 왕의 명령에 불순종하고 자신이 한 엄숙한 맹세를 깨뜨렸다는 것만은 사실이다. 바로 여기에 강조점이 있다. 만약 시므이가 자신이 한 맹세에 충실하고자 했다면 자신의 사정을 왕께 알리고 가서 종들을 데려와도 좋은지 허락을 받고 왕의 명령을 기다려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시므이는 모든 것을 제 마음대로 결정하여, 솔로몬의 아버지 때에 자주 전쟁을 벌였던 이방인의 땅에 감히 발을 들여놓음으로써 확실히 의심받을 만한 짓을 하고 있었다.

시므이를 불러서⁶: 솔로몬이 그 사건을 마땅히 검토해 보지도 않고, 피고인 앞에서 모든 사실을 분명하게 제시하지도 않은 채 선고를 내린 것은 아니었다. 솔로몬은 마음을 살피는 듯한 질문을 던져, 시므이에게 변명의 여지가 없음을 분명히 하였다. 그는 전에 왕의 명령에 따르기로 엄숙히 서약했었다. 왜 그가 맹세를 지키지 않았을까? 묵묵부답은 곧 사형 선고가 되었다.

네가 스스로 아나니⁷: 마음에 숨겨진 모든 죄악을 범죄자 자신만큼 잘 아는 사람은 없다. 시므이는 생명이 경각에 달렸을 때에야 자신의 악한 마음이 곧 자신에게 항변하는 가장 분명한 증인임을 깨달았다.

네 머리로⁸: 하나님은 죄악에 대한 선고를 독단적으로 집행하는 분이 아니다. 심판 때에 죄인은 자기가 뿌린 것을 거둔다. 시므이에게 사형 선고를 내린 것은 단순히 지상 왕의 심판이 아니라 시므이 자신의 죄악이었다.

나라가…견고하여지니라⁹: (참조 12절 주석). 46절과 비교해 보라. 아도니야와 요압과 시므이의 죽음을 언급하고 아비아달을 파직한 일을 말한 후 46절에 “이에 나라가 솔로몬의 손에서 견고하여지니라”고 진술되어 있다. 솔로몬 통치의 초기 얼마간 그 젊은 왕의 보좌를 위협하는 불만과 불안의 요소들이 있었음이 분명하다. 솔로몬은 이 불만과 반역 세력들을 단호하고 기민하게 처리하였다. 그 결과 나라는 그의 통치 아래 견고히 섰다.

 

2025.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