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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에 위인전> 다윗 왕국의 확장/장지원

노파 2025. 5. 15. 00:02

 

<성경 속에 위인전> 다윗 왕국의 확장

장지원

 

그 후에 다윗이

블레셋 사람들을 쳐서¹ 항복을 받고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메덱암마²를 빼앗으니라

 

다윗이 또 모압을 쳐서³ 그들로 땅에 엎드리게 하고⁴

줄로 재어 그 두 줄 길이의 사람은 죽이고 한 줄 길이의 사람은 살리니

모압 사람들이 다윗의 종들이 되어 조공을 드리니라

 

르홉의 아들 소바⁵ 왕 하닷에셀⁶이

자기 권세를 회복하려고

유브라데 강으로⁷ 갈 때에

다윗이 그를 쳐서

그에게서 마병 천칠백⁸ 명과 보병 이만 명을 사로잡고 병거 일백 대의 말만 남기고⁹ 다윗이 그 외의 병거의 말은 다 발의 힘줄을 끊었더니

다메섹의 아람 사람들¹⁰이 소바 왕 하닷에셀을 도우러 온지라

다윗이 아람 사람 이만 이천 명을 죽이고

다윗이 다메섹 아람에 수비대를 두매

아람 사람이 다윗의 종이 되어 조공을 바치니라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니라¹¹

다윗이 하닷에셀의 신복들이 가진 금 방패를 빼앗아 예루살렘으로 가져오고

또 다윗 왕이 하닷에셀의 고을 베다와 베로대에서¹² 매우 많은 놋을 빼앗으니라

 

하맛¹³ 왕 도이가

다윗이 하닷에셀의 온 군대를 쳐서 무찔렀다 함을 듣고

도이가 그의 아들 요람¹⁴을 보내

다윗 왕에게 문안하고 축복하게 하니

이는 하닷에셀이 도이와 더불어 전쟁이 있던 터에

다윗이 하닷에셀을 쳐서 무찌름이라

요람이 은 그릇과 금 그릇과 놋 그릇을 가지고 온지라

다윗 왕이 그것도 여호와께 드리되

그가 정복한 모든 나라에서 얻은 은금

곧 아람¹⁵과 모압과 암몬¹⁶ 자손과 블레셋 사람과 아말렉¹⁷에게서 얻은 것들과 소바 왕 르홉의 아들 하닷에셀에게서 노략한 것과 같이 드리니라

 

<노트> 구약성서 사무엘하 8장 1-12절은 다윗 왕국의 확장과 전정기를 언급하고 있다.

블레셋 사람을 쳐서¹: 다윗은 왕위에 오른 후에 누린 평화로운 시절을 왕국을 조직하고 발전시키는 데 활용하였다. 이스라엘의 힘을 실감한 주변 국가들은 공격을 억제하였기에 다윗은 왕국 내의 일들로 만족했다. 그러나 마침내 그는 적들이 기회가 올 때마다 공격하지 못하도록 그들을 정복하기로 결심하였다. 블레셋은 패하여 속국이 되었고 영토의 일부가 이스라엘에 합병되었다.

메덱암마²: 이 이름의 뜻은 모호하다. 이것을 “모성(母城)의 말굴레”로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말굴레”는 권위를 나타내는 의미로 사용되었을 것이다. 평행 구절을 보면 다윗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가드와 그 동네를” 취하였다(대상 18:1). 그러므로 블레셋의 모성이요 주요 도성인 가드를 언급한 것 같다. 이런 요충지가 그때 이스라엘에 합병되었다. 다윗이 그곳을 보유했다는 것은 블레셋이 이스라엘에게 완전히 굴복했음을 나타낸다.

모압을 쳐서³: 다윗은 이전에 모압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는데, 이는 그가 사울에게 쫓겨다니는 동안 모압 사람들이 자기 부모에게 피신처를 제공해 주었기 때문이다(삼상 22:3, 4). 다윗이 모압에 대한 태도를 바꾼 이유는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다. 모압 사람들이 자신들의 거짓된 신용이 탄로 나자 다윗의 부모를 살해했다는 유대 전승이 있다. 이 전승이 사실로 입증되지는 못했다. 다윗이 블레셋과 전쟁할 때 모압이 배반하는 과오를 저질러서 다음 공격 목표로 확정되었다는 주장도 사실일 수 있다.

여기에 언급된 모압이 어떤 사람들의 주장처럼 암몬을 오기(誤記)한 것이라는 추측은 불필요한 것이다. 메사가 지휘한 모압의 반역(왕하 1:1; 3:4~27)에 관한 기사는 그 나라가 이스라엘의 지배 아래 있었음을 입증한다. 이 기록 말고는 모압이 종속되었다는 이야기가 없다. 하지만 “침묵의 논증” 자체만으론 모압이 다윗 시대부터 아합이 죽을 때까지 계속 예속되었다는 충분한 증거가 될 수 없다. 그 기간에 또 다른 반역과 종속이 거듭 있었을 것이다.

저희로 땅에 엎드리게 하고⁴: 문자적으로 “저희로 땅에 눕도록 하고.” 이는 다윗이 모압 사람들을 땅에 엎드리게 한 뒤 3등분한 줄로 재고, 3분의 2 길이의 사람은 죽이고 3분의 1 길이의 사람은 살려준 것으로 보인다. 평행 구절(대상 18:2)에는 이에 대한 언급이 없다. 그렇게 과격한 처사를 한 이유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아마도 전쟁의 원인에 대한 정보가 이 측량 사건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소바⁵: 유브라데강 서편과 다메섹 동북편에 있었고, 하맛에서 남쪽으로 80킬로미터가량 떨어진 작은 아람 왕국이었다. 그 왕국은 사울과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번영하였다(참조 삼상 14:47; 대상 18:3; 대하 8:3). 앗수르 통치 시대에 이 지역은 추부투(S.ubutu)라는 이름의 도가 되었다.

하닷에셀(Hadadezer)⁶: “하다레셀”(Hadarezer)로도 표기되었다(대상 18:3, 5, 7, 10 등; 개역한글판에는 모두 “하닷에셀”로 되어 있음-역자 주). 하닷에셀로 표기하는 것이 더 정확한데, 이는 하닷이 아람의 중요한 신의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이 신의 명칭은 벤하닷(왕상 20:1, 2; 왕하 8:7)이라는 이름에도 나타난다.

유브라데강으로⁷: 이 절은 다윗의 영토가 얼마나 넓었는지 가늠하게 해 준다. 이스라엘 영토의 국경은 유브라데강까지 확장되지는 않았으나 다윗은 그 지역의 국가들에서 그들의 종주로 인정받았다.

마병 일천칠백⁸: (제임스왕역(KJV)에는 “병거 일천 승과 마병 칠백”으로 되어 있음-역자 주). “병거”라는 단어가 히브리어 본문에 없고, 단순히 “마병 일천칠백”이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평행 구절(대상 18:4)에는 “병거 일천 승”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제임스왕역(KJV)의 번역처럼 사무엘서의 기사에도 “병거”를 첨가해야 함을 암시한다. 70인역에는 대상 18:4에 기록된 숫자인 “기병 칠천”으로 되어 있다.

남기고⁹: 다윗이 잘못했는지에 대한 여부를 여기서는 알려 주지 않는다. 그는 신속한 의사소통 수단으로 사용될 말이 다수 필요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말들을 도입한 것은 솔로몬이 말을 번식시키는 발단이 되었을 수 있는데(참조 왕상 4:26; 10:26, 28, 29), 이렇게 한 것은 신 17:16에 정면으로 위배되었다.

다메섹 아람 사람들¹⁰: 수리아 곧 아람 사람 가운데는 여러 집단이 있었는데, 그중 다메섹 아람 사람들이 가장 세고 유명하였다(참조 왕상 20장; 왕하 16:5~12 등).

다윗이…이기게 하시니라¹¹: 14절 및 7:9과 비교하라. 다윗은 대적들과의 잦은 충돌로 위태로운 생애를 살았다. 하지만 여호와께서 승리를 주시고 그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셨다. 하나님의 보호와 돌보심은 다윗이 지은 많은 시편의 주제가 되었다(참조 시 18; 34편 등).

베다와 베로대에서¹²: 아람-소바에 있던 베다에 대해서 알려진 것이 없다. 베로대는 바알벡(Baalbek)에서 남쪽으로 13킬로미터 떨어진 베레이탄(Bereitan)일 것이다.

하맛¹³: 오론테스(Orontes) 강에 인접해 있던 왕국. 이 나라는 솔로몬의 속국이었다가(왕상 4:24; 대하 8:3, 4) 다시 독립했으며, 여로보암 II세가 이스라엘 땅으로 수복하였고(왕하 14:28) 결국 앗수르에 의해 몰락하였다(왕하 19:13; 사 37:13).

요람¹⁴: 도이 왕이 자신의 아들을 사절단의 책임자로 임명한 것은 다윗에 대해 높은 존경심을 지녔다는 암시이다.

아람¹⁵: 70인역과 수리아역과 몇몇 히브리어 필사본에는 “에돔”이라고 되어 있다. 또한 대상 18:11에 기록된 동일한 국가 목록에는 “아람” 대신에 “에돔”이 들어 있다. 두 국가 모두 실상 다윗에게 정복당했다. 두 이름 아람(’aram)과 에돔(’edom)에는 히브리어 자음상 한 글자밖에 차이가 없다. 아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단어에서 ㄹ(r)이 있는 자리에 에돔에는 ㄷ(d)가 있다. 두 글자가 매우 흡사하여 자주 혼동되었다. 예를 들면, 하닷에셀(삼하 8:10)이 삼하 10:16, 19에는 “하다레셀”(제임스왕역(KJV))로 기록되어 있다(개역한글판에는 모두 하닷에셀로 되어 있음-역자 주).

암몬¹⁶: 다윗의 초창기부터 외관상 튼튼한 우호관계를 유지하던 암몬과 10장에서 분쟁이 일어났기 때문에, 본 절에는 10장의 전쟁에서 공격당한 국가들을 포함하여 다윗이 통치기간 내내 전리품을 취한 모든 국가가 열거되어 있다고 결론짓는 주석자도 있다.

아말렉¹⁷: 이것은 다윗이 왕이 된 후 아말렉과 전쟁했다는 유일한 언급이다. 사울은 아말렉과 싸워 대승을 거두었으며(삼상 15장), 그 후 다윗은 도망자로서 일부 아말렉인 무리를 쳤다(l/30/1).

 

2025.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