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갈등의 골짜기/시 장지원
노파
2025. 4. 11. 00:03
갈등의 골짜기
장지원
흘러내리는 능선
치받는 능선이 있으니
골 깊은 인생의 골짜기
능선 사잇길에서
바람이 좋아
물이 맑아 좋은 줄 알았는데
갈등의 골이 깊은 줄 미처 몰랐다
시선을 들어 걸어도 보지만
몸도 마음도 노출되기 좋아
아리게 스쳐 자상을 내기도 하는 길
이 길을 걷기도 전
갈등부터 알아가는 삶
진실과 위선이 공존하는 갈등의 공간
벗어날 수 있는 길이라면
마음을 여울에 내려놓아
햇살도 그냥 지나치지 않아 금빛 윤슬 같아라.
2025.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