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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에 위인전> 엘리의 죽음/장지원

노파 2025. 2. 25. 00:02

 

<성경 속에 위인전> 엘리의 죽음

장지원

 

 

당일에 어떤 베냐민 사람이 진영에서 달려나와 자기의 옷을 찢고 자기의 머리에 티끌을 덮어쓰고 실로에 이르니라

그가 이를 때는

엘리가 길 옆 자기의 의자에 앉아 기다리며

그의 마음이 하나님의 궤로 말미암아 떨릴 즈음이라

그 사람이 성읍에 들어오며 알리매

온 성읍이 부르짖는지라

엘리가 그 부르짖는 소리를 듣고 이르되

이 떠드는 소리는 어찌 됨이냐

그 사람이 빨리 가서 엘리에게 말하니

그 때에 엘리의 나이가 구십팔 세라

그의 눈이 어두워서 보지 못하더라

그 사람이 엘리에게 말하되

나는 진중에서 나온 자라

내가 오늘 진중에서 도망하여 왔나이다

엘리가 이르되

내 아들아 일이 어떻게 되었느냐

소식을 전하는 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도망하였고

백성 중에는 큰 살륙이 있었고

당신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임을 당하였고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나이다

하나님의 궤를 말할 때에

엘리가 자기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문 곁에서 목이 부러져 죽었으니

나이가 많고 비대한 까닭이라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사십 년이었더라

 

그의 며느리인 비느하스의 아내가 임신하여 해산 때가 가까웠더니

하나님의 궤를 빼앗긴 것과 그의 시아버지와 남편이 죽은 소식을 듣고

갑자기 아파서 몸을 구푸려 해산하고

죽어갈 때에

곁에 서 있던 여인들이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아들을 낳았다 하되

그가 대답하지도 아니하며 관념하지도 아니하고

이르기를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고

아이 이름을 이가봇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의 궤가 빼앗겼고

그의 시아버지와 남편이 죽었기 때문이며 또

이르기를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으므로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였더라

 

<노트> 사무엘 상 4장 12-22절은 엘리의 죽음을 다루고 있다.

제사장 엘리의 죽음은 여호수아 및 여호수아를 추종했던 장로들(수 24:29-31)의 죽음과 더불어 시작되었던 한 시대의 종말을 나타내고 있다. 이스라엘이나 자기의 아들들의 그 사악한 길에서 돌이키지 못한 , 노년의 연약하고 앵목이 된 노(老) 제사장은 비극적 종말을 고하게 될 패역한 세대의 한 상징이다. 그는 또한 미래에 전개될 다윗의 재위 기간과 현격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 기사의 초점은 바로 이러한 진리이다.

 

2025.2.25